조국 “尹에게 묻는다, 내가 한덕수처럼 1억 호텔 피트니스 무료 사용했다면?”

“尹과 한동훈, 적인지 아군인지 기준으로 난도질할지 멈출지 판단해 왔다”

2022-04-22     정인옥 기자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선인과 검찰 추종자들의 판단 기준은 헌법이 아니라 오로지 ‘적이냐 아군이냐’에 달려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지점에서 수사를 멈춰야 하는지 헌법 정신에 비추어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2019년 7월 윤 당선자의 검찰총장 취임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검찰은 이 교시에 따라 ‘멈출 지점’을 판단해 왔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헌법정신 운운했지만 핵심은 ‘누구냐’다”라며 “윤석열-한동훈 체제의 우군·추종자인가 아닌가, 적군·반대자인가가 기준으로 대상자에 따라 멈출지, 아니면 난도질을 할지 판단해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과 언론에 묻는다”며 “조국이 한덕수와 같이 1억짜리 최고급 호텔 피트니스 클럽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었다면, 조국 형제가 권영세 형제와 같이 대한방직으로부터 11억원 투자를 받고 추후 사업권을 포기해 220억원을 받았다면, 정경심이 김건희와 같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내 아들·딸이 정호영의 아들·딸과 같이 의대 편입에 성공했다면, 내 아들이 박진 아들처럼 해외 온라인 도박 사이트 회사 공식 서류에 ‘설립자’로 기재돼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MBC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무역협회장 재직했던 시절 받은 특급호텔 피트니스 센터 부부이용권을 10년째 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부부회원권은 현 시세 약 1억권(분양가 약 4000만원)이며, 연회비가 약 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무역협회장을 2015년 2월 그만뒀는데도 아직 이 카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해 총 19억50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직금도 4억원 넘게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자가 지명한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의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라. 고려대는 10학번 입학생의 생활기록부를, 부산대는 의학전문대학원 15학번 입학생의 생활기록부를 각각 확인하고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면 입학을 취소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