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정부 내각 인선, 文정부 기준으로 살아남을 분 거의 없어”

"노는 물이, 클래스가 달라"...靑개방 관련 "尹, 잘다는 느낌 받아"

2022-04-21     남희영 기자
윤건영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클래스가 다르다. 레벨이 다르다. 노는 물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앤장 고문 아니면 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왜 이렇게 아픈 분이 많은지, 병역 면제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며 "재산 관련해선 기본 집이 두 채더라. 노는 클래스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기준으로 보면 살아남으실 분이 거의 없다고 본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서 까도까도 새롭게 나오는 양파 같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는 건 정책과 인사라고 생각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는 보이는 게 없다. 오로지 친구 아니면 지인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 당선자의 청와대 개방 공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내달 9일 청와대를 떠나는 것과 관련해선 “이번 과정을 보면서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가 참 ‘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는 배려의 마음이나 그런 태도가 전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5월9일 자정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인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있는 벙커나 비상대책시설이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게 5월10일 새벽 1시부터 개방되겠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고자 하고 있고 그걸 고집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아무리 못해도 방 뺄 시간은 줘야 된다는 말이냐"고 하자 윤 의원은 "그런 것 자체가 구질구질한 거다. 상식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잘 수용이 안 된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그렇다고 미리 방을 빼버리면 일을 못 하지 않냐고 묻자 윤 의원은 "미리 방 빼서는 절대 안 된다. 보수 진보, 배려 이런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 안위와 국가적 문제가 달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지켜야 된다"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검찰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대로 (대통령의) 말씀을 봐주셨으면 한다"면서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신의 평소 소신이자 원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