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 왜 5월 11일 0시면 안되나...법사에 날짜 받았나”

취임식 전날 靑 떠나는 文대통령...진중권 “하룻밤 정도는 편의 봐줄 수 있는 것 아닌가”

2022-04-19     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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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10일 오전 0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한 데 대해 “혹시 법사에게 날짜를 받아온 것 아닌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5월9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 묵고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것에 대해 “물러나는 대통령한테 하룻밤 정도는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석열이)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5월 11일 0시면 왜 안 되는 거냐"며 "왜 그렇게 5월 10일, 상징적인 효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꾸 상징 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니까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 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런 것을 안 믿지만 워낙 이해가 안 되고 정상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기존의 관례를 보면 서울에 사저가 있었던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오후에 자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반면 사저가 김해 봉하마을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청와대에서 마지막 날을 보낸 뒤 취임식장으로 이동했다가 김해로 내려갔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시한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는 무관하다”며 “문 대통령께서 나가시는 건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저희 인수위와 상의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