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조민 ‘입학취소’에 “尹, 정경심.조민 등짝 밟고 대권 출발”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방송인 김어준씨는 6일 윤석열 당선자를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딸 조민씨의 등을 밟고 대권을 출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부산대는 지난 5일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 입학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취소 결정 요지는 의전원 당락에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표창장이 허위이기 때문에 입학을 취소한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 말을 꼭해야 겠다"며 "부산대 결정의 정치적 의미를 윤석열 당선자의 대권은 조국 전 장관이 아니라 4년 실형 살고 있는 정경심 교수, 10대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전체를 부정당할 조민씨 등짝을 밟고 서서 출발한 것으로 기억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대가 벌써 끝낼 수 있었던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조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버린 것처럼 부산대가 입학 취소 결정을 어제야 내린 것도 대선결과를 지켜보고자 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다분히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대는 전날 오후 조씨의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부산대는 조씨의 입학취소 근거로 입시요강을 들면서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다.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조국 전 장관측 법률 대리인은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 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신청인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부산대 입학취소 결정 효력정치 처분'을 신청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도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취소 결정을 두고 윤 당선인 등 다른 정치인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변인까지 100군데를 압수수색하며 여론전 펼쳤던 검찰이 윤석열 본부장 앞에선 침묵하는 게 공정, 정의, 상식인가"라며 "이러면 앞으로 누가 개혁에 앞장 설까 싶다"고 적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인하고 불공정한 세상을 물려주지 않겠다. 조민을 응원한다"며 "최대 기득권에 대한 개혁은 속도가 생명"이라는 말로 검언 개혁 의사를 다짐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당선자와 수사 검사, 친윤 언론에 그저 반갑고 기쁜 소식일까"라며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