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에 사과 거부’ 이준석에... 고민정 “오징어게임장으로 만들지 말라”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이 대표의 행위가 이젠 놀랍지도 않아”

2022-03-31     정인옥 기자
이준석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우리 세상을 오징어 게임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해 “(지하철)2호선은 타지 말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사실을 소개하며 "이준석 대표는 도저히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이런 말을 남기면 속이 후련하냐"면서 "그렇게 해서 얻는 건 무엇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 아니냐"라며 “하나를 얻기 위해 또 다른 하나를 짓밟아 버리는 이 대표님의 행위가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전장연이 지하철 2호선에서도 출근길 시위를 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에게 사과를 촉구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사과할 일 없고 2호선은 타지 마라. 전장연을 생각해서 경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기사만으로 드러난 전장연이란 단체의 논리구조는 이런 것”이라며 ‘이준석이 사과를 안 해? 그러면 2호선을 타서 몇만명을 괴롭히겠어. 그리고 네 탓 할거야. 사과 안 할래?’라고 적었다.

이에 고 의원은 “정치인이라며 자신의 논리로는 납득 되지 않는 주장이라도 들어줘야 한다”며 “그런데 이 대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 대표 논리구조는 '나한테 사과를 요구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난 절대 틀리지 않는 사람이야.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가보자고'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상을 더이상 오징어 게임장으로 만들지는 말라"며 “내가 이기면 그만이다는 오징어 게임식 논리로는 세상과 사람 가까이 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