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 허용에... 관련주 급등

신뢰로 중고차 가격 높일 수도…신차도 상승 효과

2022-03-18     정인옥 기자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대기업도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18일 장 초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차량 렌탈업체 롯데렌탈은 전날보다 9.01%(3450원)오른 4만1750원, 중고차 경매 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비스도 6.19%(1만500원) 오른 18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날 중고자동차판매업과 관련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의결했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를 만드는 대기업도 중고차 매매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시장 자체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업종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은 진출에 제한을 받아왔다.

키움증권은 시장점유율 23%로 국내 B2B(Business to Business) 중고차 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판매 채널이 B2C(Business to Consumer)까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롯데렌탈은 B2C 시장 진출을 대비해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도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인 오토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 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될 경우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의 골자는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것이지만, 완성차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현대차는 1.48% 오르는 데 그치고 있고, 기아(72,100 -0.41%)는 보합권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고차 시장에 팽배했던 소비자 불신이 대기업 진출로 다소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품질 인증능력과 사후서비스(A/S) 역량으로 완성차 업체가 소비자 불신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