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망치 습격’ 70대 유튜버 검찰 송치...“분단은 비극”
계획적 범행 여부엔 "아니다"... 경찰엔 “한미연합훈련 재개 불만” 진술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대선 당시 서울 신촌 일대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70대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오전 7시 44분께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표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표씨는 범행 당시 입고 있던 분홍색 한복 상의와 주황색 하의를 입고 베이지색 점퍼를 걸친 채 경찰서를 나오면서 계획된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표씨는 송 전 대표를 때릴 목적으로 망치를 갖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아니다"라며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지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게 다 분단의 비극이다. 우리 민족 분단의 비극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공범에 대한 정황은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표씨는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장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옆머리를 망치로 여러차례 내려친 혐의로 9일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씨는 2020년 2월부터 유튜브 채널 '표삿갓TV'를 운영해왔고, 지난달 27일 한미연합훈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송 전 대표를 비판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또 송 전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니며 유세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했다. 그는 범행 후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