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정권, 파시스트’ 발언에...추미애 “본인은 하수인이냐”
靑 “박근혜.이명박 수사한 윤석열 검찰이 그런 말? 자가당착... 정치가 이래도 되느냐”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8일 문재인 정부를 파시스트라고 공격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파시스트의 하수인이냐"고 직격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후보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하며 수사의 최정점에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7일 유세 도중 "누가 정치보복을 제일 잘했나"라며 "원래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 알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 씌우는거는 세계 최고다. 자기 죄는 남에게 덮어 씌우고, 자기 죄는 덮고 성공하고. 이게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자기 자신이 중앙지검장을 하고 검찰총장을 하고 수사의 최정점에 있었는데 그렇다면 본인이 항명을 한다든가 사표를 낸다든가 하지 않고 왜 그 안에서 일을 했냐"고 지적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을 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이 정치보복을 실행했다는 말이냐. 그런 자가당착이 어디있느냐"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심한 것 아니냐. 정치가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한탄했다.
추 위원장은 또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할 때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발탁한 것이다. 중앙지검장으로서 적폐수사나 검찰개혁의 실천을 해달라는 입장이었을 것 같다"며 "그런데 그 후 바로 검찰총장이 돼서 끊임없이 청와대를 향해 칼날을 겨누고, 그것을 마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총장의 지위 또는 검사로서의 지위를 갖고 본인과 부인, 장모의 비리를 감춰온 자신이 적폐 중에 적폐 아니냐"며 "자신을 신임하고 중용해준 대통령을 향해서 그 정권이 적폐다, 집권을 하면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자세"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등 공약에 대해 "예산이나 인사나 장관 지휘감독관을 무력화시키고 폐지시킨다면 정보수사나 기소 영장청구권 이런 것을 다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민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며 "유신이나 전두환 시절보다 더 지독한 민주주의 후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