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사적모임 6인.9시 제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50대 확대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정부가 사적모임을 최대 6인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또 50대 이상까지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와 관련, "전파력에 비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 충분히 확보된 중환자 병상, 고령층의 높아진 3차 접종률, 먹는 치료제 보급 등 변화된 상황에 맞게 거리두기를 일부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7주간 이어진 방역강화 조치로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과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을 고려하면 쉽게 결론짓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설 연휴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야만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피해를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도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드실 수 있겠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정부는 50대 이상까지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한다"면서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해서 다음주 초에 발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어제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의료기관까지 확대되면서 국민 스스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면서 "내주부터 '자기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되고,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 위험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위기 극복에 모두가 함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