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수도권.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통합 관리하겠다”

김 총리 “일상회복 여정 또 잠시 멈춤 우려”

2021-11-19     남희영 기자
김부겸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ㆍ비수도권 간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경우 비수도권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 관리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가진 긴급 간담회에서 “또다시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 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10월에 비해 확진자가 30% 가까이 늘었다.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무엇보다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위중한 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히 회복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보유한 의료자원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병상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8%, 수도권은 78.2%이고, 특히 서울은 80.9%로 한계치에 근접했다. 수도권에선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인 환자가 이달 1일엔 0명에서 18일에는 432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후 병상확보, 병상 효율화 방안 등 의료대응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