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김한길 영입 추진설’에 “反文 집합소 우려... 잘 판단해야”

"상징성 있는 인사와 실무 인사 구분해야"

2021-11-18     남희영 기자
이준석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을 추진한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반문(反문재인) 집합소처럼 되면 2020년 총선(국민의힘 패배)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콘셉트가 잘 잡혀야지 국민들한테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상징성 있는 인사와 실무를 하는 인사는 구분해야 된다고 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영입됐던 김경재·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를 거론하면서 "이분들은 상징적 인사다. 이들이 와서 홍보물 같은 걸 만들지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김한길 전 대표 같은 분 이름이 나오면, 이분은 충분히 실무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판단을 한다"며 "그래서 좀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도 있고, 단순히 통합의 의미만으로 바라보지 않는 분들이 있으며, 정계에서 그분의 영향력을 봤을 때 좀 확장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도 그것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효과는 잘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신중함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 전 대표의 합류에 부정적인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윤 후보에게서 김 전 대표 이름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제가 봤을 때는 어떤 분들이 앞서나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의 선대위 역할론에 대해선 “사실 이분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바가 있다”면서도 “확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기 모호한 부분은 조금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병준 전 위원장과 우리 후보가 상당한 소통이 있었던 것은 맞고 여러 차례 교감이 있기 때문에 후보는 김병준 전 위원장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런데) 비대위원장을 그만두고 나가 계신 동안에 여러 인사에게 부담이 될 만한 인터뷰를 많이 하셨다. 개인적으로 푸셔야 할 것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