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3호’ 이사 김만배 누나, 윤석열 부친 집 시세보다 싸게 매입
열린공감TV "다운계약 의혹"... 윤석열 캠프 "윤기중 교수 건강 때문에 급히 팔아"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에게 지난 2019년 연희동 자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9일 공개한 영상에서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3호의 이사인 김모씨에게 서울 연희동 2층짜리 단독주택과 토지 약 95평(314.4㎡)을 19억 원에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열린공감TV는 김씨의 신상 정보가 담긴 천화동인3호와 연희동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열린공감TV는 당시 시세가 평당 3천만 원에서 3500만 원인데, 거래가 평당 2천만 원 수준에서 이뤄졌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2019년 12월 인근 토지 326㎡와 2층 짜리 단독주택 건물이 23억 5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김씨가 윤기중씨의 연희동 집을 취득한 시기(소유권이전등기 시점)는 2019년 7월”이라며 “2019년 7월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캠프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 부친은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여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공인중개사 10곳에 시세보다 싼 2천만 원에 집을 내놓았다"며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김씨를 부동산중개소에서 소개받았기 때문에, 개인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씨 개인이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공감TV는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다.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열린공감TV 방송에서 평당 3000만~3500만원이 시세라고 스스로 밝혔다.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