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언 윤석열 “주택청약통장, 집 없어서 못 만들었다” 논란

누리꾼들 "주택청약에 대해 아예 모르는 듯" “이건 말 실수를 넘어선 몰상식 같다”

2021-09-24     정대윤
윤석열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있나"라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다"라고 엉뚱한 답변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2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발언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야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군 의무복무자에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이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문제 삼았다. 유 전 의원은 “이 공약이 내 공약과 똑같다. 숫자까지 똑같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고 생각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공약을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야죠”라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한번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주택청약통장은 아파트 분양 청약을 할 때 필수적인 금융상품이다. 특히 무주택자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주택청약통장이 필수적이다.

윤 전 총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주택청약에 대한 기본 상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 씨는 "본인 공약에 대한 이해가 아예 없는 것 같다"라며 "이건 말실수를 넘어선 몰상식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 B 씨도 "주택청약 넣어도 집 구할까 말까하는 상황인데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을 안 넣는다는 것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며 "(윤 후보가) 주택청약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나눈 '주택청약 대화'를 문제삼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봉숭아 학당”이라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은 앞서도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저출산 원인은 페미니즘',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차이 없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메이저 언론사' 등의 발언으로 실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