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7년 근무...취업청탁 뇌물 의심”
법조기자 출신 화천대유 설립 A씨, 검찰 출신 곽상도와 친분...김남국 “야당 게이트”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1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와 무슨 관계인지 명쾌하게 해명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이 지사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천대유는 십수년간 법조를 출입한 기자가 설립한 회사”라며 “그런데 이 회사에 검사 출신인 곽 의원 아들이 올해 초까지 7년이나 다녔다고 한다. 단순히 우연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은 화천대유를 설립한 법조 출입기자였던 A씨와 과거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 후 추진했던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의 출자자가 3억5000만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수천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겨갔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곽 의원의 아들이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도시개발팀 등에서 7년간 근무하다가 올해초 퇴사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이것을 그저 단순한 우연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며 “곽 의원은 (아들이)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하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름도 없는 이제 막 설립된 신생 회사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성남에 위치한 회사를 애써 찾아 지원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믿기 힘들다"며 "취업청탁 뇌물이 아닌지도 의심스럽다. 직무 관련성은 없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이 일했을 시기는 시기상 곽 의원이 공무원 신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식을 취업시키는 형식으로 뇌물을 공여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 청탁 역시 뇌물에 해당 할 수 있다"며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까지 했었던 검사 출신의 실세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의심스러운 정황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군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개발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하다"며 "제가 성남시장이 되면서 성남시 공공개발로 전환해 개발이익 5503억원 가량을 성남시로 환수한 대표적인 모범개발행정 사례"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