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2050명, 수도권 역대 최다...“앞으로 4주가 고비”

신규확진, 수도권서 70% 넘어... 방역당국 "다시 한번 긴장해야"

2021-09-08     정인옥 기자
코로나19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었다. 특히 수도권에선 역대 최다 규모인 1476명의 환자가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26만542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번째 2000명대 기록으로 역대 4번째 많은 수치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처음 1000명대로 올라선 지난 7월7일(1211명) 이후 64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14명이고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65명, 경기 691명, 인천 120명으로 수도권(총 1476명)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의 73.3%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1일 1415명이 종전 최다 기록이다.

비수도권에선 538명(26.7%)이 나왔다. 충남 84명, 경남 69명, 대구 60명, 울산 47명, 광주 43명, 충북 41명, 대전 39명, 강원 33명, 부산 31명, 전북 30명, 경북 24명, 전남 22명, 제주 8명, 세종 7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27명은 지역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3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급증한 387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1500명 가까이 나오고 비율도 전체의 70%를 넘으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전국에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가 있는데다 초중고에서 등교가 확대된 이번 9월 한 달이 코로나19 확산과 억제를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8월 31일 2000명 대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월 들어 처음으로 2000명을 다시 넘었다"며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확진 환자 수는 등락을 거듭해 왔지만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 시작한 현재 시점에서 다시 한번 긴장해야 한다. 앞으로 4주간이 고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