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이틀째 2천명대... 정부 “현행 거리두기 2주 더 연장”

4단계 지역 식당·카페 운영 시간, 밤 10시→9시 단축

2021-08-20     정인옥 기자
대구지역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20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코로나19 4차 유행의 거센 불길이 여전하다"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 하에 총력 대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2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4단계 적용 지역 음식점, 카페 영업시간은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이용시 5인 미만 범위에서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일부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4단계 지역의 오후 6시 이후 3인모임 금지 조치 하에서도 접종 완료자 포함시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2052명이다. 전날(2152명)보다 10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01명, 해외유입이 51명이다.

김 총리는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 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부터 위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며 "모든 지자체에 방역수칙 이행관리 전담 조직을 설치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인내와 협조를 요청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코로나에 굴복한다면 일상 회복의 길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