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文 “잘 돌아오셨다, 부디 편히 쉬시라”

대전 국립현충원서 유해 안장식 거행...文대통령 “홍범도 장군, 강한 국방력 뿌리돼”

2021-08-18     정대윤
문재인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항일무장투쟁을 이끈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18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현충원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을 기렸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원에서 열린 유해 안장식에서 “독립전쟁 최대의 승리,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독립전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오늘 마침내 고국산천에 몸을 누이신다”며 "장군을 이곳에 모시며, 선열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101주년, 장군이 이역만리에서 세상을 떠나신 지 78년, 참으로 긴 세월이 걸렸다”며 “장군의 불굴의 무장투쟁은 강한 국방력의 뿌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승리와 희망의 역사'"라며 "나라를 잃은 굴종과 설움을 씻고, 식민 지배에 억압받던 삼천만 민족에게 강렬한 자존심과 자주독립의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과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 위에서 대한민국은 종합군사력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으로 자주국방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밝히고, 독립유공자들과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홍범도> 대하 서사시를 완결한 이동순 시인의 시구절을 인용하며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다. 잘 오셨다. 부디 편히 쉬시라"고 추모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던 특사단, 여야 정당 대표,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홍범도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