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15분 대기, 벌 세운 것인양 보도...오히려 배려한 것”

2021-08-06     정대윤 기자
이준석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군기잡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대표는 상견례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을 15분간 기다리도록 했다는 보도에 대해 "결단코 그런 일이 없었다"며 "무슨 벌 세운 것인양 계속 보도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서 "그날 오전 9시에 장성민 전 의원 입당식과 윤석열 총장의 지도부 상견례가 예정돼 있었고 이는 전날 보낸 공지문자에 명시되어 있었다"면서 "윤석열 총장 측에서 장성민 전 의원과 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알려와 최고위원회의 이후에 참여하도록 지도부에서 오히려 일정을 배려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 길이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회의 종료시점은 가변적"이라며 "오히려 최고위원회의는 그날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윤석열 총장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는 장성민 전 의원 측이 가장 기분이 나빠야 될 상황으로 양해해 준 장 전 의원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느 후보인지를 막론하고 캠프 관계자가 지도부와 후보 간의 갈등을 유도할 경우 정확하게 사실관계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 7월 30일, 이 대표가 광주로 내려간 사이 전격 입당하며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일엔 윤 후보가 인사차 당을 찾았지만 앞서 진행된 장성민 전 의원 입당식과 당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보다 늦게 끝나 윤 전 총장이 15분간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전 총장에 '여의도식 군기잡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던 중 기습적으로 입당해 '당 대표 패싱' 논란이 일어난 것에 당 지도부가 윤 전 총장을 의도적으로 홀대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