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백신 맞은 뒤 코로나 걸린 사람, 바이러스 적고 열도 덜 나”
미국 CDC, 경찰 등 3900명 대상 연구 실시...“백신 접종자 90% 이상 감염으로부터 보호”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몸 속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적고 열이 덜 나는 등 경미한 증상만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의료 인력과 경찰관, 응급요원 등 약 3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90%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1회 또는 2회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걸린 소위 '돌파 감염자'의 경우 몸 속 바이러스가 40% 적었고, 열이 날 확률은 58% 낮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증상을 보인 시간은 평균 2일 정도 적었다.
또 백신을 1차례만 맞은 사람도 백신을 아예 맞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면 코로나19에 확진될 가능성이 81% 낮았다.
CDC는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입원자가 가장 많았지만 전체 성인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백신 보급 전 45.6%에서 보급 뒤 27.6%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실험자들은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었다. 무증상 감염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후 매주 코로나19 자가 검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돌파 감염’ 사례는 5%(204명 중 16명)에 그쳤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더 경미하고 짧은 질환을 앓았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