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서 32명 무더기 확진, 긴급회항... “군내 2.5단계 격상”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해군 함정에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과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함정에서 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이날 오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긴급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해군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함정을 즉각 격리 조치하고 모든 함정과 주요 부대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해군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긴급 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함정, 항공기 등 핵심 전력들을 코로나19로부터 방호하기 위해 2주 간 모든 함정과 부산·진해·평택·동해·목포·인천·제주·포항 등 주요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 조치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함정 승조원들이 PCR검사 음성 판정 시까지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원칙적으로 함정 내 대기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에 따르면 해당 함정은 임무 수행 중 간부의 자녀 어린이집 교사 확진으로 방역 당국의 통보를 받고 입항해 승조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23일 오전 10시 현재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해당 함정은 평택 해군 기지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군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는 1인 격리, 단순 접촉자는 2인 격리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