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도움’ 맹활약에도 FA컵 8강 좌절... 평점 9.2 팀내 1위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손흥민(29·토트넘)이 에버튼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2도움을 포함,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4-5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0-2021시즌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5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1990-91시즌 이후 30년 만의 FA컵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전반 3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다빈손 산체스가 헤딩으로 골로 연결하면서 앞서갔다. 3대 4로 뒤처진 후반 38분에는 손흥민의 단짝으로 알려진 해리 케인의 동점골까지 도우면서 4대 4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동점 스코어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결승골을 허용해 끝내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침투패스를 보내 에릭 라멜라의 골을 이끌어냈는데, 패스가 에버튼 수비수 예리 미나에 굴절돼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2분 다빈손 산체스의 추가 골을 포함해 토트넘의 모든 골은 손흥민에게서 시작됐지만 끝내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멀티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17골 12도움(정규리그 13골 6도움·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3도움)으로 늘렸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9.2를 부여했다.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에릭 라멜라와 해리 케인이 각각 8.2점, 7.6점으로 뒤를 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은 1골 3도움을 작성해 9.3점을 받은 에버튼의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