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설 연휴, 중대한 갈림길... 국민이 방역의 주인공”

2021-02-10     남희영 기자
정세균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이번 설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10일 "코로나19의 고비 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라면서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다”며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차례는 온라인으로 지낸다고 한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며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이날 광주를 찾은 정 총리는 "새해 들어 광주는 비인가 교육시설과 교회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었다. 1월 한달에만 700여명이 한꺼번에 확진되었고, 이 숫자는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의 37%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광주는 기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거센 불길을 빠르게 잡아나갔다. 비인가 교육시설은 자진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고, 예배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성인오락실은 영업을 제한하는 등 추가적인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최근 광주의 확진자는 하루 10명 내외로 줄었지만,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주 지역사회가 합심해 위기가 끝날 때까지 방역에 앞장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