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공중화장실, 세계적인 모범사례 입증해
위생 점검에 불합격 받은 굴 수출, 1년여 만에 재합격 받아
경남도가 패류생산해역의 위생관리를 위하여 야심차게 설치한 바다공중화장실 효과가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해양수산부 합동점검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 되었으며, 미국 FDA에서도 우수성이 인정되어 그 기술력이 미국까지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공중화장실은 세계 최초로 육상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개념을 바다에 접목한 사례로 설치 당시부터 언론에 주목을 받아왔으며, 2013년 미국 FDA의 위생 점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현재 국내 수출용 패류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위생협정 및 양해각서’에 따라 매 2년마다 미국 FDA를 통해 위생 점검을 받도록 되어 있으나, 지난 2012년 분변의 바다 유입 문제로 인해 대미 굴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미국 FDA의 권고사항을 충족하고 패류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바다에 공공개념의 ‘바다공중화장실’을 도입하여 설치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2013년 2월 미국 FDA의 위생 점검을 통과하여 수출이 가능한 지위를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
바다공중화장실은 최근 하루 평균 20명 내외가 이용하고 있으며, 해역이용자의 좋은 호응에 따라 2012년 11개소 설치이후 2013년에는 4개소를 추가로 확대 설치하여 현재는 15개소가 경남의 수출용 패류생산해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4년 1.24~2.2(10일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미국 주정부간 패류위생회의’에 참석한 미 FDA측에 따르면 “한국의 바다공중화장실은 해역의 위생관리에 우수한 시스템으로 루이지애나 주도 한국과 비슷한 해역 여건을 가지고 있어 설치를 권고한 상태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우리 도의 우수사례가 미국까지 파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도 강덕출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적인 모범사례인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여 해역위생관리 성공모델로 정착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