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추석 다가오는데...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2020-09-02     정대윤 기자
이인영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오후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이번 추석을 계기로 남북이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라도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예방해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둘러보면서 "추석도 다가오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신 회장에게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고향 가는 건 사람으로서 갖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고 꿈인데, 이런 것마저 막혀 있고 잘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특히 90세 이상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얼마나 간절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코로나19 시대의 유일한 대안일 수 있는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해 물꼬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도라산에서 화상 상봉과 관련한 이런저런 대비를 하고 있는데 평양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도라산의) 장비들이 그쪽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산가족들이 제작한 화상 편지를 언급한 뒤 "북녘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하루하루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꿈으로 살아가는 많은 이산가족들한테 작은 위로와 희망이라도 전해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대한적십자사가 북쪽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마음을 잘 전달해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서로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열게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우리들은 뒤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신 회장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연락할 방법조차 없어져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라며 "인도주의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비공식적인 루트로 접촉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신 회장은 "양쪽 적십자가 서로 만나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전체적인 재난재해 구호 논의를 같이했으면 좋겠다"며 "그걸 통해서 어린이 건강 등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