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위한 마스크 50만장 미국 도착... 美 보훈처 “지원 감사”

2020-05-13     남희영 기자
6·25전쟁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한국 정부가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보낸 마스크 50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우리 정부는 미국의 6·25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50만장의 KF94 마스크가 엔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공군기지에서 마스크 전달식이 열려 미 정부인사와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윌키 미 보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마스크 선물은 미국 참전용사들을 진정으로 감동시켰으며 미국 보훈부는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긴밀한 동맹국인 대한민국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마스크 선물은 70여년 전 전쟁 시기에 다져진, 서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깊고 지속적인 존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보훈부는 선물을 ‘작은’ 감사의 표시로 보지 않으며, 인천에 상륙했던 해병대원, 장진호에서 싸운 용사, 서울을 재탈환한 제8군을 포함한 유엔참전용사분들께 이 선물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공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육군에 복무했던 사람으로서 동료들이 서로 돕는 것을 보는 것보다 기쁜 것은 없다”면서 “미국은 다정한 기부와 너그러움에 대해 한국 측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작고한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 역시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5월 초 윌키 장관에게 큰 위기에 처했던 6·25전쟁 당시 미국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스크를 지원하겠다는 서한문을 보낸 바 있다. 박 처장은 성명에서 “한국이 지원하는 마스크는 한·미동맹과 미국 참전용사들의 노고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은 한국 국민들의 감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트위터에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미국 보훈부에 마스크 50만 장을 지원해 준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에 감사를 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