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건위 "우한 폐렴, 사람간 전염된다"
中 의료진 15명 감염·4번째 사망 국내도 확진환자 1명 발생 '초비상' WHO 22일 긴급위원회 소집 예정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4번째로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어 중국에서는 감염 지역도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팀장이자 중국공정원 원사인 저명 과학자 중난산(鐘南山)은 지난 20일 밤 중국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난산은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고 전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도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까지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우한 198명 외에 광둥성(14명), 베이징(5명), 상하이(2명) 등 모두 219명이며,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으며,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 우려가 커지자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이 '국제적으로 우려할 만한 공공 보건 비상 사태'인지 판단할 예정이다.
WHO는 2009년 신종 플루,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 에볼라 사태 때도 국제 공중 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