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권력남용' 탄핵소추안 가결
‘권력 남용’ 과반 넘겨...사상 3번째 불명예
2019-12-19 정대윤 기자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인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표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의회 조사 방해 등 2가지 탄핵 혐의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원은 두 안건 가운데 먼저 표결에 부쳐진 권력 남용 안건에 대한 찬성이 과반인 216표를 10표 이상 넘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두번째 탄핵소추안인 '의회 방해' 부분에 대한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도널드 대통령의 운명은 이제 미국 상원의 표결에 달리게 됐다.
상원의 탄핵심사는 하원과 달리 재판처럼 진행되며 대통령 또는 대리인은 변호인으로 탄핵 심판에 참석하게 된다.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려면 재적 100명의 2/3 이상인 67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이미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 인용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대통령은 그 즉시 대통령직을 잃게 되며 항소는 인정되지 않고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