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역대급 최장 하락…생산 줄고 소비 늘어

통계청,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해 전산업생산 1.0% 증가로 부진…설비투자 4.2% 감소

2019-01-31     최수희 기자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 지난해 전산업 생산이 18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설비투자는 9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생산이 증가했지만, 금속 가공과 자동차에서 부진해 전년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기 등 운송장비(3.7%)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1%)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9.6% 이후 가장 낮은 결과다.

반면 이미 지어진 건설기성(불변)은 건축(-4.1%) 및 토목(-7.9%)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가 모두 늘면서 전년대비 4.2% 증가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건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소비판매는 승용차 및 의복 등의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0.8%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건축(2.1%) 및 토목(3.3%)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2.4% 증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9개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소비흐름 등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는 한편, 대규모 프로젝트(Big Project) 신속 추진 등을 통해 투자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며 "다음 달 중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제활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