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철, "파이트 오브 나이트 보너스 5만달러 전액 로드fc 헌납"

'의리철', 별명만큼이나 훈훈한 마음 전달해

2014-03-03     김영식 기자

지난 주말 저녁 마카오에서 벌어진 UFC 대회에서 데뷔전을 승리와 파이트 오브더 나이트로 장식한 남의철(수박E&M, 팀파시)이 자신의 파이트 오브더 나이트 보너스인 5만달러(한화5천300백만원)를 자신을 FC에 이적하게끔 허락해 준 로드FC 대회의 발전기금으로 전액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로드FC에서 보여준 저돌적인 전진 스텝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들어간 남의철은 곧바로 펀치를 크게 휘두르며 공격해 들어갔고 1라운드 초반 부터 상대인 도쿠도메를 여러 차례 흔들어 놓았다. 경기 중간 상대의 주특기인 그라운드 압박에 잠시 위기를 보이는듯 했으나 마지막 3라운드 끝까지 쉬지 않고 퍼부은 공격으로 인해 결국 심판 2:1 판정으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남의철은 데뷔전 승리 만큼이나 값진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어 자신의 파이트 머니보다 많은 액수의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 로드FC 현지 미디어 팀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를 믿고 이곳까지 보내준 로드FC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이 보너스는 남의철이라는 파이터가 있게 해준 그리고 우리 동료들과 후배들의 미래가 있는 로드FC를 위해 전액 헌납 하겠다." 라고 밝혔다.

로드FC 대회사 측에서 이 금액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마음만을 받고 고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다른 대회사로 이적을 한 전 챔피언이 자신의 데뷔전 승리 보너스를 전 소속단체를 위해 전액 헌납하겠다고 나선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의리철' 이라는 별명답게 화끈한 경기 만큼이나 자신을 있게 해준 로드FC 대회사의 고마움과 동료 후배들을 위한 마음도 뜨거운 남의철의 이러한 훈훈한 이야기는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