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3월 월례세미나 개최
'베트남, 우리를 비추는 거울' 주제로 열려...
2014-02-24 김영식 기자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역사적으로 가장 유사한 경험을 지닌 나라는 베트남이다. 3565Km,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거리이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직후에 민간인 학살이 있었던 마을에는 하늘에 닿을 한국군의 죄악을 천대에 걸쳐 기록하리라는 ‘증오비’가 섰다. 조금 세월이 지나며 베트남 사람들은 증오비 대신 위령비를 세웠다. 베트남과 한국은 1992년 수교를 했고, 지금 수많은 베트남 새댁이 한국에 와 살고 있지만, 한국과 베트남의 거리는 참전군인들이 한국에 세운 기념비와 민간인 학살의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참사의 현장에 세운 위령비만큼이나 먼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다문화가족 확산에 따라 각종 분야에 관한 사회적 담론이 활성화되며, 또한 그에 따른 사회적 결과 도출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우리를 비추는 거울' 이라는 주제로써 우리 사회의 베트남인, 나아가 외국인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