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인권, 5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아

어린이ㆍ청소년 인권환경 개선…‘자살 생각’ 수치도 낮아져

2018-04-17     고천주 기자

[뉴스토피아 = 고천주 기자] 서울 시내 청소년이 아르바이트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비율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7년 어린이·청소년 인권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지난해 53.6%로, 2012년 23.8%보다 29.8% 포인트 증가했다.

또 부모 동의서 작성도 2012년 40.2%에서 17.2% 포인트 올라간 57.4%로 높아졌다.

2012년 제정된 ‘서울특별시 어린이ㆍ청소년 인권 조례’에 따라 어린이ㆍ청소년의 권리를 보장하고 관련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지난해 6~7월 어린이ㆍ청소년, 부모, 교사, 시설 종사자 등 4252명을 대상으로 방문, 우편,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 각 부문에서 2012년보다 어린이ㆍ청소년 인권환경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사대상 어린이의 23.5%와 청소년의 29.2%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 서울시 아동인권 실태조사에서는 어린이의 30.0%와 청소년의 46.0%가 자살을 생각했던 수치보다 낮아졌다.

어린이의 경우 학업문제(13.5%) 외에 친구와의 관계(14.7%), 부모님의 폭력(10.8%)이 자살 생각의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청소년의 경우 학업문제(28.9%) 외에 미래에 대한 불안(17.3%),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11.4%)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석 청소년정책과장은 “부모의 인권교육 확대 등 이번 인권실태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2기 어린이ㆍ청소년 인권종합계획’을 추진하겠다”며 “2020년 안에 ‘서울시 어린이ㆍ청소년 인권조례’를 재정비해 행복한 인권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보고서는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sanction/14785453?tr_code=open)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토피아 = 고천주 기자 / gcj@weekly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