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추행 조사단 "안태근 소재 파악 중"

소환조사 임박?…"형사처벌이 목표…내부사례 신고 꾸준"

2018-02-09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8년 전 당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안팎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 검사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의 소환을 앞둔 분위기다.

조사단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수사 대상은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다”며 “(안 전 검사장의)소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안 전 검사장은 법무부 인권국장을 거쳐 노른자위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서 검사에 대한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지만 물증을 확보해야 기소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진상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의 ‘인사 불이익’의 개입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 사건뿐만 아니라 조직 내 피해사례를 전수조사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해 검찰 내 왜곡된 성폭력 문화를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 내 성폭력 피해사례를 조사단 대표 메일로 신고해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