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성추행 진상조사단 참고인 출석

15년 전 성추행 피해 폭로…“실체적 진실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

2018-02-06     최수희 기자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를 검찰 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공론화한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검사가 6일 오전 “실체적 진실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참고인·피해자 진술을 위해 출석했다.

2007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도가니 검사’로 알려진 임 검사는 영화 ‘더 킹’에서 안희연 검사 역의 실제 모델이기도 해 유명세를 탔다.

임 검사는 5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15년전 경주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의 직속상관인 부장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2년 뒤인 2005년 부산지검 근무 당시에도 성 관련이 추문이 있었고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는 풍문으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검사는 이런 피해 사실을 여검사 모임에 전달했지만 당시 리더 격이었던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조 단장의 조사단장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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