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 사라 폴리 감독 신작,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 모든 걸 알 순 없었던 내 어머니에 대해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3월 대개봉!
<우리도 사랑일까>,<어웨이 프롬 허>로 독특한 개성과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사라 폴리 감독의 신작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가 3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199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녀의 어머니 다이앤 폴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가족과 주변인들을 통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걸 알 순 없었던 그녀의 비밀과, 가족의 진실, 그리고 사라 폴리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이 그 어떤 스릴러보다도 흥미진진하게,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으로 전해진다. 2013년 캐나다 감독 조합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토론토 비평가 협회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을 시작으로 뉴욕비평가 협회, 전미 비평가위원회(NBR), LA비평가 협회, 미국작가 조합상(WGA)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모두 휩쓴 화제작이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비밀과 거짓말 속에서 딸은 용기 있게 진실을 찾아간다. 그 여정의 끝에 어떠한 진실이,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자신이 왜 이런 작업을 하고 있는지조차도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가는 용기 있는 여정은 이 젊은 여성감독의 행보에 놀라움을 더해준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각색상, 여우주연상 후보작 <어웨이 프롬 허>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감성 로맨스 <우리도 사랑일까>로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진 사라 폴리는 암으로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 다이앤 폴리에 대한 다큐멘터리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로 다시 한번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에서는 다이앤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지만 그녀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아니다.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순 없었던 사람들이 들려주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쾌활하고 진취적이며 자유분방하고 개성강한 배우였지만,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일생의 반려자와 같은 마이클 폴리를 만나며 불 같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너무나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은 권태기를 겪게 되고 다이앤은 연극 공연을 위해 홀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 떨어져 있는 동안 다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 마이클과 다이앤은 42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사라를 갖게 되고, 낙태를 고민하던 그녀는 마지막 순간 아이를 낳기로 맘을 바꾸고, 그렇게 사라 폴리가 태어나게 된다. 그 이후 사라가 아버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놀림과 농담이 비밀처럼 자리잡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 후 사라는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아무 편견 없이 모든 조각들을 펼쳐 보인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비롯하여 다이앤을 옹호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 두지 않은 채 진실에 다다르는 과정은 차분하게 흘러가다 예기치 못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진실이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후에도 이 가족의 평온함은 눈부시며 일상과도 같은 사랑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가려진 기억과 진실의 본질을 찾아 탐험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개인과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우리를 나타내고 정의하는지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영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기억과 진실 그리고 발견을 통한 긴 여행을 마치고, 사라 폴리는 무엇이 가족을 만드는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가족은 함께 경험하고,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곁에 있는 존재다.” 오늘도 덤덤히 흘러가는 시간과 어떠한 비밀과 상처에도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최선을 다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3월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