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1.5%···소득도 좋아져

내년 3%대 성장 가능···반도체 호황·추경 효과도

2017-12-01     최수희 기자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하면서 7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2조5157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기대비 1.5%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도 0.1%p 오른 것이다.

한은은 "지난 10월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1%p, 0.2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6.1% 성장하며 26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마지막 4분기 역성장을 하게 되더라도 연 3%대 성장이 가능해졌다.

3분기 성장을 이끈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업종이 좋아진 영향이다. 화학제품, 원유 등의 수입이 늘면서 수입도 4.7% 증가해 지난 1분기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추경도 경제 성장에 한몫했다. 3분기 정부소비 증가율은 2.3%로 전분기(1.1%)보다 증가하며 2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2분기(1.0%)보다는 0.3%p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0.7% 증가해 2분기(5.2%)보다 둔화된 반면, 건설투자는 1.5% 증가해 지난 2분기(0.3%)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11조422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특정 기간 안에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의 합산으로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상승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2.0% 증가했고, 수출입 디플레이터는 10%, 6.4% 상승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은 최종소비지출(1.2%)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8년 3분기(37.2%) 이후 약 19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1%p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 csh@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