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정당과 합당 불가능”

“바른정당서 와야 5~7석…우리 정체성·지역 기반 포기 못해”

2017-10-23     정대윤 기자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가 2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브레이크를 결 경우 탈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민주 정부가 세워져야 한다,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호남 차별이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서 하나라도 일탈하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바른정당에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5석 내지는 7석 정도가 혹시 오려는지 모르겠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효과에 대해 이같이 의문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저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저랑 함께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은 의원들 소통방에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당이 커지고 잘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물론 전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 반대파 의원이 5명 밖에 안 된다’는 진행자의 말에 “바른정당에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5석 내지는 7석 정도가 혹시 오려는지 모르겠다”며 “그러한 것을 위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의 지역 기반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