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됐던 임현수 목사 석방

자국민 '6명', 한국계 미국 국적 '3명' 억류 중

2017-08-10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북한에서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석방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웜비어 사건의 파문과 임 목사의 건강악화를 고려해 석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 2014년 2월과 10월에 체포된 최춘길·김국기 선교사, 탈북민 등 6명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미국 국적의 한국계 3명도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당국 간 회담이나 대북 통지문 등을 통해 억류 국민 문제를 제기하며 석방 및 송환을 요구해왔으나, 북한은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목사는 건강이 악화하면서 몇 개월간 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 목사는 북한에서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을 앓았으며 건강이 악화해 체중이 20kg이나 줄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목사는 20여 년 동안 북한을 100여 차례 방문하며 아동보호와 교육 사업 등 인도적 활동을 펴왔으며, 지난 2015년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현재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남북 간 통신채널이 단절된 후로는 직접적인 송환 요구조차 불가능해진 상황이어서 가족들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