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만명 파업 돌입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
최저임금 1만원·정규직화·노조권리 쟁취 등 주장...경총 “위력에 의한 압력”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서 3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시작했다.
민노총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전국 약 35개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 6만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며 약 4만여 명이 운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오늘 사회적 총파업의 주인공은 최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며 “비정규직 백화점이 되어버린 학교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등 무시와 차별, 유령취급을 받아왔던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주인임을 선포하고 총파업에 나섰다”고 했다.
또한 “최저임금 만원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 전 사회적 요구가 됐다”며 “오늘 사회적 총파업은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파업,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사회적 총파업”이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전국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건설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산별단체 16개를 비롯해 알바노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백남기 투쟁본부, 수십개 반미(反美)단체로 구성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상당수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농민과 대학생, 청년 아르바이트생 등도 동참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제 막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 상황에서, 그리고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한 상황에서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위력을 통해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화에 임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총은 2018년도에 적용할 최저임금 사용자위원안을 올해 6470원에서 2.4%인상한 6625원으로 제시해 노동계와 큰 시각차를 보였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5개 중대 6000여명의 인원을 배치해 집회 관리에 나섰으나 진압경찰이나 차벽을 설치하지 않았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