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1~3세 걸음마기’가 50%

여아보다 남아 어린이 안전사고 높아...70%는 주택에서 발생

2017-06-28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0세부터 만 14세 어린이를을 돌보는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영아기’에는 ‘침실가구’에 의한 사고가 36.7%(2,485건)로 가장 많았는데, 특히 침대 등의 ‘추락’ 사고유형은 영아기 사고의 절반 가까운 48.9%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사고 발생건수는 매년 감소했으나, 사고건수 중 어린이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5천78건 가운데 '1∼3세 걸음마기'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3만7천419건(49.9%)을 차지했다. '4∼6세 유아기' 21.6%(1만6천245건), '7∼14세 취학기' 19.5%(14,636건), '1세 미만 영아기' 9.0%(6천778건)등이 뒤를 이었다.

걸음마기에는 ‘추락’ 사고가 감소하는 대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해 ‘바닥재’ 사고가 15.9%(5,963건)로 가장 많았다.

활동공간이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되는 유아기부터는 점차 실외품목으로 인한 사고비중이 증가해 ‘취학기’에서는 ‘자전거’가 위해다발 품목 1위(10.6%/1,553건)로 꼽혔다.

안전사고 유형 중 ‘신체 눌림·끼임’ 사고는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활동하는 ‘유아기’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는 영아기부터 꾸준히 발생하기 시작해 호기심이 많아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이나 코 등으로 가져가는 행동을 자주 보이는 ‘걸음마기’에 가장 많았다.

한편 어린이 사고 비중은 여아(38.4%)가 28,786건보다 남아가 20%포인트 이상 높아 61.6%인 46,269건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는 ‘주택’이 전체의 69.7%에 이르는 5만23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가·문화 및 놀이시설(4,899건, 6.5%), ‘교육시설(4689건, 6.2%), ‘도로 및 인도(2972건, 4.0%)’에서의 사고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있는 각 가정이나 관련 시설, 교육기관은 어린이의 발달특성 및 사고 발생유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설점검이나 안전교육 등 적절한 사고 예방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