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발물 피의자 범행 동기 ‘질책과 꾸중’
2017-06-15 최수희 기자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일어난 교수 연구실 사제폭발물 사건의 피의자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인 김씨는(25)씨의 범행 동기가 지도 교수의 논문 질책과 꾸중 때문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씨는 지난 13일 자신이 직접 만든 폭발물로 같은 학과 김모(47) 교수 손, 목 등에 1~2도 화상을 입힌 혐의(형법상 폭발물사용죄)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씨가 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평소 연구 지도과정에서 의견 충돌 등이 있는 경우 심하게 질책하는 김 교수에게 반감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며 "특히 5월말 자신이 작성한 논문과 관련해 크게 꾸중을 들은 후 범행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교수가 김씨를 차별대우를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김씨가 평소 교우관계도 원만했고 김씨가 5월말 크게 질책을 들은 논문은 학회지에 제출할 논문이었으며, 저자는 본인 명의에 지도교수로 김 교수가 올라갈 예정이었다.
한편 김 교수는 교육자적인 입장에서 김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4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사건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일명 '못 폭탄(nail bomb)'을 실제로 연구실에 있던 텀블러 안에 나사 수십개를 넣은 폭발물을 하숙방에서 직접 만들어 범행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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