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AI 전파 진원지, 전북 군산 오골계 농장 추정

2017-06-05     정인옥 기자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제주, 전북 군산, 경기 가평, 부산, 기장 등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축 발견과 관련, 지난 5월 중순께 전북 군산에서 전국으로 판매된 오골계가 이번 AI전파의 진원지인 것으로 파악하고 유통경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전북 군산 오골계 농장이 진원지인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5월부터 이곳 농가에서 판매된 유통경로를 역추정해 정밀 파악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번 AI가 외부에서 새롭게 유입된 것이 아닌 지난 겨울 유행했던 H5N8형이 잔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병원성 확진 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군산 농장에서 오골계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 경남 진주, 충남 서천, 전북 군산, 전주등 5개 농가 590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내려졌다.

정부는 군산 농장에 입식한 6900수에 대해 추적한 결과 3600마리가 판매됐고, 농가에 남아있던 500마리와 폐사한 2640마리 등이 파악과 현재 160마리의 유통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전북 군산 농가 이외에도 오골계를 대량 생산하는 경기 고양, 충남 천안, 충북 보은, 충남 금산, 전북 부안 등 5개 농장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에서 조류인플루엔지(AI)최초 의심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는 5일 오후 6시께 판명될 예정이다. 기존 발생 AI와 비교를 위한 유전자 분석 결과는 9일쯤 나온다.

정부는 제주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이낙연 총리 주재로 'AI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국장은 "이번 AI 농가 가운데 일부 농가에서 신고 은폐, 지연 의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규모 농장에서 폐사가 있었음에도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 jung@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