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은 지금 유럽감성 듬뿍 ‘단편’ 물결

2017-06-01     정상원 기자

[뉴스토피아 = 정상원 기자] 성북구는 지금 유럽감성이 듬뿍 담긴 ‘단편’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제5회 유럽단편영화제’때문이다. 지난 5월 24일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막해 6월 4일까지 12일 동안 유럽 29개국의 단편영화를 무료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여정이다.

조직위원장인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규모는 작지만 세계와 지역 문화가 어우러지고 공존하는 상호문화의 가치가 짧지만 진한 감동을 안기는 단편영화를 통해 기존 영화제와 다른 독특한 매력의 영화제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EU 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곤살로 오르티스 주한 스페인 대사를 비롯한 10여 개국의 귀빈도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단편영화라는 창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는 문화 향유의 장”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개막작 <이탈리아인 거리>를 시작으로 7개 섹션 41편의 단편 영화는 현재 아리랑시네센터와 KU시네마트랩에서 상영되고 있다.

스페셜 게스트가 상영작에 대해 설명하고 유럽 문화에 대하여 소개를 하는 다섯 번의 특별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제일 뜨겁다. 이경미 감독과 함께 보는 유럽, 류선영 배우와 함께 보는 유럽, 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 김새미 교수의 스페셜 토크 ‘편견을 넘어 소통으로’,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과의사 하지현 교수의 ‘시네마테라피’가 대표적이다.

자녀의 등교시간을 이용해 극장을 방문했다는 주민 하지연(길음동, 39)씨는 “온전히 자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늘 부족한데 단편영화라 부담이 없고, 또 전문가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영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어 무료로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이를 통해 상호다양성을 이해하고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유럽단편영화제의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작지만 내실 있는 영화제로 키워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뉴스토피아 = 정상원 기자 / js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