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일만에 입국한 정유라 “나는 억울하다”

“내 전공이 뭔지도 몰라···‘돈도 실력’ 발언 죄송”

2017-05-31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21)씨가 장기간의 도피생활을 마치고 31일 오후 2시 38분께 한국으로 강제송환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 씨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동한지 245일만인 30일(덴마크 시각) 도전 올보르구치소를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이날 SBS, YTN, MBN 등 각 방송사는 정씨가 입국해 인천공항 보안구역에서 가진 기자회견 모습을 생중계했다.

정시는 취재진들이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묻자 “딱히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데 잘 모르겠다”며 “어머니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또 승마지원을 하는데 6명 지원하는 중에 한 명’이라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아기가 너무 혼자 오래 있어서 빨리 입장 전달하고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서는 “학교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입학 취소 인정”한다며 “내 전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한번도 대학교 가고 싶어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대 면접 당시 단복을 입고 간 사실에 대해 “저는 단복을 입고 가지 않았고,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데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았다. 메달을 들고 가라고 한 건 이대만 아니라 중앙대에도 들고 갔다. 어머니가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하셨다. 여쭤봤고 된다고 해서 들고 갔다”고 털어놨다.

페이스 북에 ‘돈도 실력’이라고 올린 것에 대해서는 “그때는 참 어렸고 좀 다툼이 있었다”며 “돈으로 말을 탄다는 말에 저도 욱하는 마음에 썻던 것 같다”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