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해역 수습 유골, 단원고 고창석 교사

2017-05-17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지난 달 18일 세월호 내부 수색이 시작된 이후 세월호 3~4층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뼈가 잇달아 발견된 가운데 지난 5일 수습된 유해가 단원고 체육 교사인 고창석씨(사고 당시 40세)로 확인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127일 만이다.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36분 침몰해역인 'SSZ-2'구역에서 수습된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정밀분석을 진행한 결과 고씨의 유해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뼈의 DNA 분석을 위해서는 칼슘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탈칼슘화)에만 2∼3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당초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수습본부는 "이번 경우는 의뢰된 뼈의 상태가 양호하고, 신속한 분석을 위해 탈칼슘화가 진행된 부위를 우선적으로 계속 채취해 분석함으로써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유골이 발견됐던 곳은 유실 방지를 위해 쳐놓은 펜스 구역 내로, 침몰한 세월호 선미 객실과 맞닿아 특별 수색이 이뤄진 곳이다.

한편 고 교사는 2014년 3월 단원고 체육 교사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변을 당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순간에도 학생들의 탈출을 돕느라 본인은 정작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11일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색이 중단됐던 세월호 수중 수색을 지난 4월 9일 재개해 결국 수면위로 들어올렸다.

신원이 확인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해는 2014년 10월 28일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수습된 황지현양(17)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