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생·혼인 ‘역대 최소’

통계청 ‘9월 인구동향’, 저출산·고령화 가속화 현상

2016-11-24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3만4천3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 감소했다. 이는 2000년 이래 9월 기준으로 최저 수치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31만7천4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7∼9월)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0.29명으로 10만2천200명이 태어넌 것으로 연율로 환산하면 1.16명에 그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든 사상 최소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9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7천800건으로 1년 전보다 6.3% 줄었다. 9월 기준으로는 2004년(1만6천600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1∼9월은 6.5% 감소한 총 20만5천900건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3분기 혼인은 6만1천9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출생아 숫자는 40만명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혼인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3분기 합계출산율은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연말까지 봐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혼인 감소로 30대 초반 추산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앞으로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감소해 올 1∼9월 이혼은 7만9천200건으로 1.5%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1∼9월 누계로는 20만8천900명으로 1.0%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9월 사망자는 총 2만2천100명으로 작년보다 3.3%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3분기 사망자 수는 6만6천8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3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3만7천명) 감소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