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월급 빼돌린 혐의' 새누리 이군현 檢 소환

2016-08-04     정대윤 기자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전 19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급여를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이군현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가운데 2억44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돌려받은 급여는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다른 보좌진의 급여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지출했다는 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지난 6월9일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이 의원과 회계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군현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조사실로 향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군현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군현 의원은 해당 혐의에 대해 운영비 부족을 겪던 터에 “보좌진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급여 일부를 되돌려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군현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경남 통영, 고성에 단독 출마해 4선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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