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故) 유희남 할머니 사망에 애도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유희남 할머니(1929년생, 만 87세)가 지난 10일 오전 8시 23분경 폐암 말기, 뇌졸중 등 노환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로 사망하면서 피해자 생존자는 40명으로 줄었다.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故) 유희남 할머니는 1943년(14세), 일본인 경찰에 의해 강제 동원되어 일본 시모노세키 등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1988년경 딸이 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너갈 때 함께 이주해 생활하다가 2012년 6월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이후 유 할머니는 2009년부터 폐암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지난 6월 19일 국립중앙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중 이날 오전에 운명을 달리했다. 유족 측은 화장 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추모원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날 고(故) 유희남 할머니 빈소(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를 찾아 조문해 “지난 6월에 故 김○○ 할머니를 포함 금년 들어 벌써 6분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시고 힘들게 투병생활을 해오시던 유희남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황망스럽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여성가족부는 故 유희남 할머니를 포함, 돌아 가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역사 및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연로하시고 노환으로 힘들게 생활하시는 할머니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생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는 238명에서 이제 총 40명(국내 38, 국외 2)으로 줄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