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유관순 열사 추모 식수 등 다채로운 식목일 행사

2016-04-04     김선화 기자

[뉴스토피아 = 김선화 기자] 용산구는 제71회 식목일을 맞아 미8군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유관순 열사 추모 식수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구는 미8군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빙고근린공원 일대에서 감나무, 산철쭉 등 1,500여주를 심을 계획이다. 용산구청장, 마리아 피 오프 용산기지사령관, 미군장병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푸르름이 가득한 용산을 조성코자 한다. 나무심기에 참여한 미군장병들에게는 자라나는 나무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추억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5일 오후 2시에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서 소나무를 한그루 옮겨와 이태원 유관순 열사 추모공원(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심기로 한 것이다. 이식용 흙도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가져온다.

나무는 천안시 병천면 소재 조경업체(늘푸른조경)에서 기증한다. 구는 식수용 소나무를 구하기 위해 유관순 열사 생가 및 기념관, 매봉산 일대를 답사했다. 이식에 마땅한 나무를 찾지 못하던 중 사정을 들은 조경업체 대표 김동언(51)씨가 흔쾌히 소나무 기증을 약속했다.

추모 식수 행사에는 용산구청장, 구의회의장, 유관순 열사 추모비건립위원회 위원 등이 참여한다. 구청장 추념사와 추모 식수 후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행사 후 표지석도 설치해 식수의 의미를 알리고 열사의 넋을 기린다.

구는 지난해 9월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년을 맞아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녹사평대로 40다길 33)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한 바 있다. 사료에 의하면 열사는 순국 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며 일제가 일대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실전(失傳)되었다. 이번 추모 식수 행사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의 연계사업이다.

  

[뉴스토피아 = 김선화 기자 / ksh@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