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연하남’ 이종석, 연기 변신 성공! 영화 <피끓는 청춘>
- 능청스러운 충청 사투리에 허당 기질 다분한 카사노바 역할로 여심 사로잡았다!
2014-02-05 김영식 기자
영화 <피끓는 청춘>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세남’ 이종석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화제다. 여심을 뒤흔드는 멋진 남성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이종석은 찌질해서 더 사랑스러운 허당 카사노바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캐릭터적인 발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피끓는 청춘>은 1982년 마지막 교복세대, 충청도를 무대로 한 농촌 로맨스라는 이색 장르로 눈길을 모으고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배우들의 파격 변신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 흥행 순항 중이다. 특히 충남 홍성의 소녀 떼를 사로잡은 카사노바 ‘중길’ 역의 이종석은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능청스러운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른바 ‘대세남’으로 불리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 무진하는 이종석은 모델 출신답게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를 갖춘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학교 2013] 등의 드라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다.
하지만 <피끓는 청춘>에서의 이종석은 다르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찌질하고 허당 기질 다분한 모습을 선보인다. 외모에서부터 5대 5 가르마에 충격 아닌 충격을 선사한다. 시골 소녀들을 일명 ‘손 뒤집기 기술’의 농촌 카사노바 필살기로 꾀다가도 때로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영숙’에게 매몰차게 돌아섰다가도 진심으로 걱정하는 약한 마음을 보여주고, 선생님과 강한 남학생 앞에서는 한없이 위축되는 영락 없는 고딩에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철부지의 면모까지 인간적인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충청도 사투리를 맛깔 나게 구사하여 ‘중길’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연출을 맡은 이연우 감독이 “캐스팅을 위한 이종석과의 첫 대면에서 ‘중길’이 걸어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밝혔듯, 이종석은 감독의 주문과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충무로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피끓는 청춘>은 80년대 마지막 교복 세대들에게 바치는 찬가와도 같은 영화로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낭만적인 정서를 회상하게 만든다. 박보영을 비롯해 이종석, 이세영, 김영광 등 대세 배우들과 권해효, 라미란, 김희원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유머와 해학이 돋보이는 충청도 특유의 매력을 통해 복고 감성을 전한다. 1020 세대에게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 시절의 모습으로 호기심을 전하고 3040 세대에게는 학창시절에 대한 공감을, 그리고 5060 세대에게는 추억을 회상하게 만들며 전 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흥행이 순조로운 가운데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