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차도 ‘아현고가도로’ 역사 속으로

버스중앙차로 도심 연결로 출퇴근 시민편익 증진 기대

2014-02-04     이성훈 기자

1968년 9월 19일 국내 최초로 설치된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2월 6일(목) 오후 3시부터 아현고가도로 통행을 전면통제한다고 4일(화) 밝혔다.

시는 오는 2월 6일(목)부터 3월말까지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완료하고, 4월부터 7월말까지는 고가도로로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완료하고 8월 초에 개통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에 따르면 노후화로 인해 8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수·보강해야 한다고 제시되어 있으며, 유지관리비가 매년 약4억원 이상 소요되는 등 고가도로로서의 기능 저하로 시는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현고가도로 철거와 중앙버스전용도로 설치엔 총 사업비 1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폭 15m, 연장 940m의 노후된 고가를 철거하고, 2.2km의 버스중앙차로가 신설된다. 이곳에 이대역 웨딩타운과 굴레방다리, 충정로 삼거리 방향으로 6곳의 중앙버스 승강장을 설치한다.

이로 인해 단절됐던 양화 신촌로와 경인 마포로의 버스중앙차로가 도심까지 연결되어 상습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고가도로 교각으로 인해 신촌로는 도로 선형이 S자형의 급격한 곡선으로 되어 있어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운전자들에게 불안감과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여 왔는데 철거 후엔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과거 교통정책이 성장과 건설 위주였다면 이젠 ‘사람’이 우선인 도로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공사기간동안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므로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